관객리뷰단


제19회 경쟁부문 <밝은 미래> 리뷰

밝은 미래  Bright Future  (허정재, 2017, 극, 29min, 국내경쟁)


은혁은 회사의 중간관리자로서 파트타이머 혜미의 배려하고 싶다. 하지만 그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지하철 고장이라는 이유로 잦은 지각과 아픈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근무 중 병원을 다녀오는 모습에 사장은 탐탁치 않아한다. 외근에도 아픈 다리 때문에 나서기 힘들다는 혜미를 보며 결국 은혁은 그녀에게 퇴사통보를 결심 한다.

한국의 직장문화의 한 부분일 수도 있는 장면이 이 영화에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경험해봤을지도 모르는 기시감 같은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래서일까 비정규직 파트타이머로서의 권리를 요구하는 모습이 스크린 안에서 불편하게 다가온다.

이 이야기에서 ‘밝은 미래’는 명확히 보이지 않는다. 영화적 시선 또한 은혁의 입장에서 혜미의 잘못이 들어나는 점들이 모여져 있다. 하지만 혜미가 주인공이라면 과연 어떻게 이 영화가 다가올지 궁금해졌다. 이 답답한 이야기 속에서 ‘밝은 미래’를 위한 답은 영화 마지막처럼 혜미의 삶과 모습을 따라가는 것에서부터 시작일지도 모른다.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관객리뷰어 김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