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 Dong-a (권예지, 2018, 극, 39min, 국내경쟁)
동아는 2018년 17회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연기부문을 수상한 심달기 배우의 역량이 돋보이는 영화다. 주인공의 세상에 나타나는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쉽게 주인공이 원하는 것을 내어주지 않는다. 운동화든, 사랑이든, 돈이든 그것이 썩은 동아줄이라 하더라도 잡고 싶었던 그 어떤 시절의 세계에 잠시 다녀온 듯한 기분이 썩 상쾌하지만은 않다. 흔하지만 낯선 동아의 시선으로 본 세상에 집중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배우의 눈빛과 그 시선의 깊이일 것이다. 눈에 뻔히 보이는 가혹한 세상이라도 한 줄기 바라볼 희망이 있다면 다시 한번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볼 수 있을까.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관객리뷰어 임아현
동아 Dong-a (권예지, 2018, 극, 39min, 국내경쟁)
동아는 2018년 17회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연기부문을 수상한 심달기 배우의 역량이 돋보이는 영화다. 주인공의 세상에 나타나는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쉽게 주인공이 원하는 것을 내어주지 않는다. 운동화든, 사랑이든, 돈이든 그것이 썩은 동아줄이라 하더라도 잡고 싶었던 그 어떤 시절의 세계에 잠시 다녀온 듯한 기분이 썩 상쾌하지만은 않다. 흔하지만 낯선 동아의 시선으로 본 세상에 집중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배우의 눈빛과 그 시선의 깊이일 것이다. 눈에 뻔히 보이는 가혹한 세상이라도 한 줄기 바라볼 희망이 있다면 다시 한번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볼 수 있을까.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관객리뷰어 임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