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산 Dangsan (김건희, 2017, 극, 37min, 국내경쟁)
기억 속 미지의 이미지에서 감독은 당산을 찾았다. 당산은 20년 동안 감독이 태어나 자란 곳이었다. 그리고 당산은 점차 그때 모습을 상실해가고 있었다. 감독이 기억하고 있는 당산의 모습을 추억이라기엔 불안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 아파트와 빌딩 숲 사이로 허름한 공장과 버려진 건물들, 그 앞을 뛰어다니던 아이들의 목소리와 시끄럽게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가 이제는 침묵에 빠져들었다.
누구나 경험 속에는 장소가 자리 잡고 있다. 행복했던 기억 속에서 장소는 다시 가고 싶은 공간이 되어 있는 반면, 어두웠던 기억 속에서 자신이 있었던 곳은 그 이후로 발을 내딛기 힘든 곳이 되어 있을 것이다. 감독은 20년 동안 자신의 삶의 배경이었던 그 공간으로 다시금 발을 내딛는다. 어둡고 흐릿했던 당산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으면서 감독은 그 이유가 무엇일지를 고민해본다.
이 영화를 보면서 당산의 과거를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물을 되짚어 보는 것 또한 당산을 다시금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더불어 보호수로 지정된 당산의 530년 된 은행나무의 모습처럼 당산이 모습이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기를 바래본다.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관객리뷰어 김성주
당산 Dangsan (김건희, 2017, 극, 37min, 국내경쟁)
기억 속 미지의 이미지에서 감독은 당산을 찾았다. 당산은 20년 동안 감독이 태어나 자란 곳이었다. 그리고 당산은 점차 그때 모습을 상실해가고 있었다. 감독이 기억하고 있는 당산의 모습을 추억이라기엔 불안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 아파트와 빌딩 숲 사이로 허름한 공장과 버려진 건물들, 그 앞을 뛰어다니던 아이들의 목소리와 시끄럽게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가 이제는 침묵에 빠져들었다.
누구나 경험 속에는 장소가 자리 잡고 있다. 행복했던 기억 속에서 장소는 다시 가고 싶은 공간이 되어 있는 반면, 어두웠던 기억 속에서 자신이 있었던 곳은 그 이후로 발을 내딛기 힘든 곳이 되어 있을 것이다. 감독은 20년 동안 자신의 삶의 배경이었던 그 공간으로 다시금 발을 내딛는다. 어둡고 흐릿했던 당산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으면서 감독은 그 이유가 무엇일지를 고민해본다.
이 영화를 보면서 당산의 과거를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물을 되짚어 보는 것 또한 당산을 다시금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더불어 보호수로 지정된 당산의 530년 된 은행나무의 모습처럼 당산이 모습이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기를 바래본다.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관객리뷰어 김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