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밤 The Hunting Night (장은주, 2017, 실험, 16min, 국내경쟁)
화면의 경계가 보이지 않아 당황스럽다. 어둠 속의 물체가 어렴풋 보이기 시작하면 온 신경을 집중한다. 그도 잠시, 바스락거리며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온통 힌트 같은 영화다. 뜬눈으로 버텨 시간이 잘 가지 않는 한밤중처럼. 화면 안에서 움직이는 이들은 아주 멀었다가 가까이 걸어온다. 관객은 거리를 두고 그들을 몰래 훔쳐보는 것처럼 숨죽이게 된다. 오로지 인물이 비추는 작은 범위 속 빛에 의존해 보여지는 화면과 굉장히 신경 쓴 듯한 사운드의 섬세함은 관객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영화의 세계를 열어줄 것이다.
꼭 극장에서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관객리뷰어 김보현
사냥의 밤 The Hunting Night (장은주, 2017, 실험, 16min, 국내경쟁)
화면의 경계가 보이지 않아 당황스럽다. 어둠 속의 물체가 어렴풋 보이기 시작하면 온 신경을 집중한다. 그도 잠시, 바스락거리며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온통 힌트 같은 영화다. 뜬눈으로 버텨 시간이 잘 가지 않는 한밤중처럼. 화면 안에서 움직이는 이들은 아주 멀었다가 가까이 걸어온다. 관객은 거리를 두고 그들을 몰래 훔쳐보는 것처럼 숨죽이게 된다. 오로지 인물이 비추는 작은 범위 속 빛에 의존해 보여지는 화면과 굉장히 신경 쓴 듯한 사운드의 섬세함은 관객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영화의 세계를 열어줄 것이다.
꼭 극장에서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관객리뷰어 김보현